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예산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같은 여행 기간이라도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지만 물가가 높은 나라에서는 같은 예산으로도 짧은 일정밖에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물가만 보고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 저렴한 나라와 비싼 나라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어떤 여행지가 나에게 더 적합한지 알아보겠다.
물가가 저렴한 나라, 경제적인 여행의 매력
여행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물가가 저렴한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 동유럽, 남미 일부 국가들은 저렴한 숙박비와 음식값 덕분에 적은 예산으로도 풍성한 여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같은 나라들은 저렴한 곳은 1박 숙박비가 20~30달러 수준이고 로컬 음식 한 끼가 2~5달러면 충분하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문화가 매력적이면서도 물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예를 들면 베트남 하노이나 다낭에서는 한 달 생활비가 1,000달러 이하로도 가능하며 호이안 같은 지역에서는 현지 음식과 마사지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발리는 아름다운 해변과 리조트가 많지만, 유럽이나 몰디브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남미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국가들이 많은데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은 숙박, 교통, 식비가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다. 예를 들어 페루에서는 10달러 이하로 로컬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관광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물가가 비싼 나라, 비용 부담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까?
반대로 물가가 높은 나라들은 여행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일본, 호주 같은 나라들은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가 높은 편인데 예를 들어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호텔 1박 비용이 200달러 이상이며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 20~50달러는 기본이다. 일본 도쿄나 오사카도 식비와 숙박비가 높은 편이지만 음식과 서비스의 퀄리티가 뛰어나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어 여전히 많은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다.
물가가 높은 나라들의 장점 중 하나는 잘 정비된 인프라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관광지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이 훨씬 수월하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기차 시스템은 매우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어 여행객들은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을 기차 안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고 아이슬란드처럼 자연경관이 압도적인 나라들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방문한다.
또한 일부 고물가 국가들은 치안이 뛰어나고 위생 상태가 좋아 보다 안전한 여행이 가능한데 일본과 싱가포르는 밤늦게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고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시민들이 여행의 질을 높여 준다. 이런 점에서 물가가 높은 나라들은 예산을 고려하더라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여행지는 개인의 스타일과 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가성비 높은 여행을 원한다면 동남아시아나 동유럽, 남미 같은 저렴한 국가들이 적합할 수 있다. 반면에 특별한 경험과 수준 높은 여행을 원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물가가 높은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여행 목적에 따라서도 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데 휴양을 원한다면 저렴한 동남아시아의 리조트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싶다면 유럽의 대도시들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또한 자연경관을 즐기고 싶다면 아이슬란드나 뉴질랜드처럼 장관을 자랑하는 고물가 국가들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여행을 위한 팁
물가가 비싼 나라를 여행해야 한다면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먼저 숙박은 호텔보다 에어비앤비나 호스텔을 이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레스토랑보다는 슈퍼마켓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 먹거나, 점심 특선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물가가 높은 나라에서는 택시나 렌터카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시내 패스나 교통카드를 미리 구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자를 위한 무료 박물관 입장이나 할인 패스가 제공되기도 하므로 미리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행 스타일
물가가 저렴한 나라와 비싼 나라 중 어디를 선택할지는 개인의 여행 스타일과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저렴한 나라에서 경제적인 여행을 즐기는 것이 좋으며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고물가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여행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을 현명하게 계획하는 것이다.
여행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색다른 환경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예산과 여행 스타일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