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늘 설레는 경험이었지만 때때로 크고 작은 실수들이 우리의 여행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여행 중 실수를 경험하게 되고 그 실수에서 배우는 것 또한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일 수도 있다. 나 역시 몇 번의 해외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실수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번 글에는 내가 직접 겪었던 최악의 여행 실수 5가지와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1. 여권 유효기간 확인을 안 했다가 공항에서 발이 묶인 경험
여행을 떠나기 전날까지 완벽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짐도 잘 챙겼고 항공권도 미리 예약했으며 숙소까지 완벽했다. 그런데 출국 당일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 출국이 불가능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일부 국가에서는 입국 시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던 거였다. 하지만 나는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결국 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했다. 당장 여행을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지만 이후로는 항상 여행 전에 여권 유효기간을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다.
✔ 배운 교훈 :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여권 유효기간이 충분한지 미리 확인 해야한다.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안전하며 갱신이 필요하다면 출국 최소 한 달 전에 여권 재발급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2. 공항 가는 길 교통 체증으로 비행기를 놓친 경험
출국 당일에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심각한 교통 체증에 갇혀버렸다. 예상보다 1시간 이상 늦어졌고 결국 체크인 마감 시간이 지나서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날은 성수기라 다른 항공편도 매진이었고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했다.
이후로는 공항 이동 시 더 넉넉한 시간을 잡는 습관을 들였다. 특히나 대중교통이 아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출발 전에 공항까지의 예상 이동 시간을 최소 30분~1시간 정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
✔ 배운 교훈 : 공항 이동은 항상 여유 시간을 두고 출발해야 한다.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며 교통 체증이 심한 지역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환전하지 않고 출국했다가 낭패 본 경험
카드가 잘 통할 거라고 생각하고 환전을 거의 하지 않고 출국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공항에서는 환전소가 문을 닫았고 택시와 일부 식당에서는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결국에는 공항 ATM에서 급하게 현금을 인출해야 했고 예상보다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후로는 최소한 첫날 사용할 기본 경비 정도는 현금으로 환전해 가는 습관을 들였다. 현지에서 카드 사용이 가능한지 미리 조사해야 하고 여행 국가의 결제 방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 배운 교훈 : 해외여행 시 최소한 첫날 사용할 현금은 환전해 가야 한다. 또한 환율이 좋은 곳에서 미리 환전하거나 수수료가 낮은 해외 결제용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여행자 보험 가입을 안 했다가 큰돈을 낭비한 경험
여행자 보험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가입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행 중 갑작스러운 감기와 식중독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병원비와 약 값이 예상보다 비쌌고 보험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했다.
이후로는 짧은 여행이라도 반드시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게 됬다. 더욱이 의료비가 비싼 국가를 방문할 경우 보험 하나로 수십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배운 교훈 :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해외에서는 작은 사고라도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저렴한 보험이라도 가입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5. 잘못된 숙소 선택으로 여행 내내 불편했던 경험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예약한 숙소가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숙소 사진은 멀쩡해 보였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위치도 불편한 곳이었다. 밤에는 시끄러워 잠을 제대로 못 잤고 결국 여행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후로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숙소보다는 위치와 후기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에 예약하는 습관을 들였다. 최대한 이용자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문제점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배웠다.
✔ 배운 교훈 : 숙소를 예약할 때는 가격뿐만 아니라 위치, 위생 상태, 이용자 후기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후기가 좋은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만드는 방법이다.
여행 실수도 결국 좋은 경험이 된다
여행에서 실수를 하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속상할 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것들이 소중한 경험이 된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나의 여행 스타일을 더 발전시키는 큰 계기가 되었다.
여러분도 혹시 여행 중 실수를 한 경험이 있다면 그 실수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다음 여행에서는 더욱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실수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통해 성장하고 더 나은 여행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