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온천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나라이기에 전국 곳곳에 다양한 온천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경관과 함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경험은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일본 온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지역별 유명 온천과 이용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온천의 특징과 추천 온천지 그리고 이용 시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소개해 보았다.
일본 온천의 특징과 다양한 형태
일본의 온천은 지역에 따라 물의 성분과 효능이 다르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온천 유형을 살펴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노천온천,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온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족욕탕, 프라이빗한 료칸 온천이 있다.
노천온천은 하늘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특히 겨울철 눈 내리는 풍경과 함께하는 온천욕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실내 온천은 대형 온천 시설이나 료칸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테마탕을 갖춘 곳도 많아 여러 가지 온천수를 체험할 수 있다. 족욕탕은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소규모 온천으로 발만 담가도 피로가 풀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료칸 온천은 개인적으로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된다.
일본에서 꼭 가봐야 할 온천 여행지
일본에는 지역별로 개성 있는 온천 여행지가 많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다섯 곳을 소개한다.
하코네 온천
도쿄에서 가까운 하코네는 온천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특히 후지산 전망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료칸들이 많아 인기 있는 곳이다. 하코네 유모토 지역에는 전통적인 온천 료칸이 많아 일본 특유의 온천 문화를 체험하기에 적합하다. 근처에 하코네 로프웨이와 오와쿠다니 온천 증기 지대 같은 관광 명소도 많아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에도 좋다.
벳푸 온천
규슈 지방을 대표하는 벳푸는 일본에서도 가장 다양한 온천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뜨거운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지고쿠메구리(지옥 순례)’ 명소가 있기에 자연의 신비로운 온천 현상을 직접 볼 수 있다. 벳푸의 온천탕들은 각각 다른 성분과 온도를 지니고 있어 여러 곳을 방문하며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쿠사츠 온천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쿠사츠 온천은 유황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의 유바타케(온천수가 흐르는 대형 목조 구조물)는 쿠사츠의 상징적인 명소로서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멋진 분위기를 연출한다. 겨울철에는 온천욕과 함께 인근 스키장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기노사키 온천
기노사키 온천은 일본 전통 온천 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서 온천 마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온천 시설처럼 운영된다. 마을 곳곳에 7개의 공중 온천이 자리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하루 동안 여러 온천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다. 기모노를 입고 온천 거리를 거닐며 마루야마 강변을 산책하는 것도 기노사키 온천의 또 다른 매력이다.
노보리베츠 온천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인 노보리베츠는 다양한 성분의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어 피부 미용과 건강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고쿠다니(지옥 계곡)’는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노보리베츠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이다.
일본 온천 이용 방법과 주의할 점
일본의 온천 문화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온천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는 것이다. 깨끗한 상태에서 온천수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일본 온천 문화의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수영복 착용이 금지되고 있으며 타투(문신)가 있는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타투를 가릴 수 있는 스티커를 제공하는 온천도 늘어나고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온천은 조용한 휴식 공간이므로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물놀이를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온천수를 마시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온천욕 후에는 몸을 헹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온천 여행의 아름다움
일본의 온천은 단순한 목욕 문화가 아니라 자연과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의 일부다. 하코네, 벳푸, 쿠사츠, 기노사키, 노보리베츠 등 각 지역마다 개성 넘치는 온천이 있어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인 예절을 지킨다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온천 여행이 될 것이다.
일본의 아름다운 온천 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