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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로드트립 –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

by haepadong 2025. 3. 14.

유럽 여행을 계획할 때 흔히들 파리, 로마, 런던 같은 유명 도시를 떠올릴 테지만 최근 들어 동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나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 그리고 저렴한 물가 덕분에 유럽 로드트립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여행지로 꼽힌다.

 

발칸반도는 대중교통이 다소 불편한 지역이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한 로드트립이 가장 좋은 여행 방식이다. 자동차를 타고 국경을 넘나들며 각 나라의 숨은 명소를 탐험하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를 포함한 발칸반도 로드트립의 추천 루트와 숨은 명소들을 공개해 보겠다.

 

 

발칸반도 숨은 명소 로드트립
발칸반도 숨은 명소 로드트립

크로아티아 – 아드리아 해안의 보석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인 크로아티아는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자다르 같은 도시들이 아드리아해를 따라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로드트립을 시작하는 가장 좋은 출발지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이다. ‘아드리아 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중세 성벽과 고풍스러운 골목길이 인상적인 곳으로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두브로브니크를 충분히 즐긴 후에는 해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크로아티아의 다른 숨은 명소를 탐방하는 것이 좋다.

 

스플리트(Split)는 크로아티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로마 시대의 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ocletian’s Palace)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다. 뿐만아니라 근처의 작은 섬들(흐바르, 비스, 브라치)도 배를 타고 당일치기로 여행할 수 있어 매력이 있다.

 

크로아티아의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을 추천한다. 이곳은 계단식으로 형성된 에메랄드빛 호수와 폭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보스니아 – 발칸반도의 숨겨진 보물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로 넘어가는 순간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보스니아는 유럽과 이슬람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나라다.

 

보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모스타르(Mostar)인데 이곳은 올드 브리지(Stari Most)로 유명하여 다리를 건너면 오스만 제국 시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시가지가 나온다. 강 위에서 다이빙을 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이 도시의 특별한 볼거리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모스타르 근교에는 블라가이(Blagaj)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절벽 아래에 위치한 신비로운 테키야(이슬람 수도원)가 있으며 바로 앞에는 맑은 강물이 흐른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적인 보스니아 요리를 맛보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우나 국립공원(Una National Park)도 추천한다. 크로아티아 국경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푸른 강과 폭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카약이나 래프팅을 즐길 수 있어서 조금 더 액티브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몬테네그로 –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루트

몬테네그로는 크로아티아보다 덜 알려졌으나 자연경관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특히 아드리아해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 도로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코토르(Kotor)다. 이곳은 피오르드를 닮은 아름다운 만과 중세 시대의 요새가 어우러진 곳으로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코토르 성벽을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면 아드리아해와 코토르 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코토르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페라스트(Perast)라는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배를 타고 ‘바다 위의 성당’이라고 불리는 고스파 오드 슈크르펠라(Gospa od Škrpjela) 섬을 방문할 수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놓쳐서는 안 될 또 다른 명소인 부드바(Budva)는 아름다운 해변과 활기찬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해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한다.


발칸반도 로드트립을 위한 유용한 팁

발칸반도를 자동차로 여행하려면 국경 통과, 현금 준비, 도로 상태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여러 나라를 넘나들어야 하므로 여권과 차량 서류를 항상 소지하고 렌터카 이용 시 일부 국가에서는 그린 카드 보험이 필요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수다.

또한 크로아티아는 유로화를 사용하지만 보스니아는 마르카(BAM)를 사용하므로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부 지역에서는 카드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로 상태는 크로아티아가 잘 정비된 반면에 보스니아와 몬테네그로의 일부 지역은 도로 사정이 열악할 수 있어 야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충분한 준비만 갖춘다면 발칸반도에서 더욱 쾌적한 자동차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발칸반도 로드트립의 매력

발칸반도를 여행하면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도시의 매력도 발견할 수 있다. 유럽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부담 없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장점도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고풍스러운 역사적 유산이 곳곳에 숨어 있다.

 

만약 색다른 유럽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발칸반도 로드트립을 한 번 고려해 보길 바란다. 끝없이 펼쳐진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장소들을 발견하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 될 것이다.